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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4

혼술 즐기는 나, 알코올 의존증일까? 자가진단에 도전하다 오늘 아침, 나의 출근 후 첫 휴식 Starbucks 커피를 큼직한 두스푼으로 필터에 넣고 뜨거운 물을 살살 부어가며 정성스럽게 내린 뒤 달콤한 카스테라 한입, 진한 커피 두모금 이어폰에서는 좋아하는 Jazz 뮤직이 흘러나왔고 그렇게 잠시 읽을 거리를 동반하면 완벽한 하루의 시작. 건강 관련 기사를 읽다가 눈이 번쩍 가슴이 뜨끔했다. 기사 제목을 읽을 때 마치 나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처럼 환청이 들리는 듯 했다. "혼술, 홈술 그만하고 알코올 의존증 체크부터" 허걱 내 얘긴가. 보통은 하루를 열심히 살아낸 나에게 주는 상으로 맥주 한잔 어떤 날들은 스트레스를 너무 참았거나 혹은 안 참고 성질 낸 뒤 열 식히려 맥주 한잔 저녁 노을이 너무 예쁘거나 빗소리에 설레는 마음 더 촉촉해지려 맥주 한잔 사랑하는 아.. 2020. 11. 20.
맛있는 맥주 달콤한 시간 #3 - Legends Bistro at the Cultus lake 이곳 BC주 총선 결과가 어젯밤 윤곽을 드러냈다. 아직 우편 투표 집계가 남아 있긴 하지만 집권당 NDP의 승리가 확실해졌다는 뉴스를 봤다. 역시, 1000불 지원 공약이 먹힌건가. 우린 어제 자유당에 투표하러 가고 싶었으나 아이들 일정이 바쁜 관계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지 못했다. 그러나 어차피 그 한표는 버려질 뻔 했을 정도로 NDP가 압승을 거두었으니 별로 억울해하진 말자. 자, 나랏일은 그분들에게 맡기고 우린 집안일에 신경쓰자. 오늘도 어김없이 주말 골프 라운딩, 우리 아이들의 취미, 건강에 도움을 주고 특기를 만들어주고자 시작한 일인데 점점 과열되고 있다. 본인들도, 아빠도. 난 그 과열에 동참하지 않는다. 그들을 기다리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이 요즘 나의 또다른 행복이므로. 오늘은 집에서.. 2020. 10. 26.
맛있는 맥주 달콤한 시간 #1 - Pat Quinn's Restaurant 가을이 완연한 토요일 오후, 제법 쌀쌀한 공기가 나쁘지 않았고 바람은 청량했다. 이곳은 Tsawwasen Springs Golf course, 오후 3시. 혼자 남은 네시간의 완벽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 Club house 안에 위치한 Pat Quinn's Restaurant에 자리 잡았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뭐? 노트북, 달콤한 맥주 한잔 그리고 이 시간을 즐기기 위해 깨끗이 비워낸 마음. Wow, Stanley Park IPA가 있었다.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창가 가장 view가 좋은 자리에 앉혀준 보답으로 예의상 Margherita Pizza를 같이 주문했다. 남으면 싸 가야겠다. 비가 올듯 말듯 흐린 하늘은 날 설레게 한다. 언제나처럼. 문득 한국에 계신 엄마 아빠가 생각이 난다. 갈색풍의 따스.. 2020. 10. 21.
달콤 쌉싸름한 너의 위로 맥주의 사전적 의미를 찾으면 '알코올성 음료의 하나. 엿기름가루를 물과 함께 가열하여 당화한 후, 홉(hop)을 넣어 향(香)과 쓴맛이 나게 한 뒤 발효하여 만든다. 오래 보존하기 위하여 가열한 병맥주와 가열하지 않은 생맥주가 있다.' 이렇게 나온다 내게 맥주의 의미를 말하라면 '평안한 하루를 무사히 마친 내게 주는 격려의 선물 고된 노력 끝에 이루어낸 작은 성취를 칭찬하는 소박한 보상 혹독한 마음의 상처나 지우고 싶은 실수의 기억을 잠시 씻어주는 휴식' 맥주의 종류는 페일에일(pale Ale)​, 인디아페일에일(IPA)​, 앰버에일(Amber Ale)​, 라거(Lager)... 셀 수 없이 많겠지만 내게 있어 맥주의 종류는 잊지 못할 순간 함께 했던 기억들이다. 입시 합격 축하 자리에서 난생 처음 마셔.. 2020.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