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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혼했어요2

'우리 이혼했어요'를 보다가... 원진살이 뭔데? 지금으로부터 어언 20여년 전 만난 지 6개월만에 "같이 캐나다로 떠나겠습니다"했더니 양쪽 집 반응이 처음엔 같았다. 더 심사숙고 하라며, 좀 두고 보며 말리던 두 집안의 답이 같은 듯 달랐다. 지금의 시댁 즉 남친 쪽 집에서는 "도대체, 너 하던 일은 어쩌고 갑자기? 그럼 결혼식은?" 우리 집, 변덕 심한 딸을 잘 아는 우리 아빠 엄마는 "유학 가고 싶은거야, 결혼이 하고 싶은 거야? 계획을 확실히 밝혀라 - 아빠 혹시 모르니 약혼식만 하고 가 - 엄마" ???? 지금의 이 시점에 생각해도 참 현실적으로 앞서갔던 우리 엄마의 답변이었다. 내 마음이 언제 바뀔지 모르니 호적은 건드리지 말아라 이건가. 그렇게 불꽃처럼 유별난 연애로 위태롭게 보였던 우리 약혼에 결혼까지 일사천리로 해치우고 날아온 이곳에서 .. 2020. 12. 27.
'한번도 화 내지 않기' 도전 #3일 엊그제 도전을 시작한 '한번도 화 내지 않기' 3일 째 되는 날 오늘은 토요일이다. 결심 첫날은 아직 생각의 정리와 반성이 계속되는 단계였기에 잘 지켜냈다. 둘째날인 어제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쉬어가기 위해 난 지금 이걸 끝내야 하고 저건 저렇게 되어 있어야 하고 넌 이런 자세로 행동해야 하고 넌 그렇게 대답하면 안되는데 뭐 그런 것들을 잊기로 했다. 그럴 수도 있지. 그냥 그럴 수도 있지. 그렇게 관대해 지기로 마음 먹었다. 나 자신 또한 너무 부지런하지 않게 하루를 보내려 했었다. 물론 회사 업무는 책임을 다했지만 중간에 바람 쐬러 나가 가까운 Spa에 가서 머리가 덜 빠진다는 샴푸와 컨디셔너 에센스 세트를 구경하고 왔다. 곧 만날 친구의 생일에 선물하고 싶은데 아무리 기능성 이지만 그래도 좀 예쁘게.. 2020.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