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수능1 다시 수험생이 되어버린 너에게 조금은 유별난 그리고 까칠한 사람에 속하는 내가 오랫동안 동경했었고 존경해 온 분이 있다. 바로 우리 큰 시누이, 그냥 큰언니라 부르지만 암튼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우리 남편이 막내 동생인지라 20여년 전 처음 인사 드릴 때부터 나를 특별히 아껴주시고 예뻐해 주셨던 언니다. 첫인상은 어릴 때 우리 남편 친구들이 모두다 짝사랑에 빠졌다는 소문만큼이나 너무나도 곱고 단아했으며 오랜 유럽 유학 생활 때문이었을까, 이국적인 고상함에 때로 허당끼 있고 순수한 유머와 웃음까지. 바로 내가 되고 싶은 사람 '아름다운 지성미를 갖췄는데, 게다가 편안한 사람' 그 자체였다. 급히 수술 받을 일이 있어 오랜만에 혼자 한국을 잠시 방문했을 때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시어머니 호출에 시댁에 간 나를 지금 이 몸에 편히 쉬.. 2020. 1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