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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5

포기하지 않는 나를 응원하며 돌이켜보면 살아오면서 많은 선택의 순간과 마주했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로 돌아온 결과물 그리고 나의 의지와 관계 없이 겪어야 했던 크고 작은 고난들 노력해도 이루지 못했던 그러나 그 노력이 충분했었는지 반성조차 할 줄 몰랐던 시절의 슬픔들 무모했으나 자신있었던 충동적이며 감정적이었던 선택의 순간들 그 시간들을 달려 이 자리에 와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본다. 이젠 더이상 내가 결정하는 모든 것들이 비단 내 삶의 방향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나만큼이나, 아니 더 끔찍하게도 중요한 내 아이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면 나의 결정은 더이상 섣부른 객기와 어줍잖은 용기 혹은 허황된 욕심만으로 나아갈 수 없는 크나큰 갈림길이라 할 수 있겠다. 내 바람 내 욕심 그리고 내가 세운 목표는 내가 노력해서 이루.. 2021. 10. 17.
'한번도 화 내지 않기' 도전 #1일 어릴 때 꽤나 까탈스런 성격이긴 했지만 지금까지 친구, 대인관계도 대체로 무난했고 사회생활도 오래 하고 있는 걸 보면 특별히 못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현재 가끔 맘에 들지 않는 면이 보일 때 밉긴 하지만 살면서 티격태격 부딪히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음 맞고 듬직한 남편이 있고 내 맘대로 되지 않아 속상할 때가 가끔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말 잘듣고 건강한 눈에 넣어도 안아플 아들 딸이 곁에 있다. 그런데 호르몬에 이상이 온걸까 잠자고 있던 못된 성격이 "이제 본색을 드러내라"하며 도발하는 것일까 나도 모르는 스트레스가 마음 깊은 곳에 쌓여 있다가 의외의 순간 건드려지면 필요 이상의 화로 표출되는 것일까 요즘 자꾸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일을 만든다. 남편이 아무렇지 않게 한 말에 방어적으.. 2020. 12. 11.
Total gym으로 '몸짱 되기' 도전해 볼까 남편이 지난 주 Costco에서 발견하고 눈독 들이기 시작한 Total gym Xtreme. 그 회사 영업사원이신 듯 다양한 기능과 홈 트레이닝의 절실함을 피력하며 그리고 나이 더 들기 전에 우리 다시 옛날처럼 탄탄한 몸을 한번 다시 만들어보자며 구매 욕구를 전염시키려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 왔다. 난 듣기엔 그럴듯 하나 집에 들여놓고 사용하지 않는 또다른 골치덩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이 커다란 기구가 자리잡을 공간도, 게다가 가격도 만만치 않음을 핑계삼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 오늘 드디어 구입을 해버리고 말았다. 웹사이트에서 가격이 점점 더 오르고 있다며, Costco의 좋은 물건은 없어지기 전에 사야한다며 남아있나 가보자는 말에 그래~ 하고 갔다가 딱 5개 남아있는 걸 보고 에잇, 그.. 2020. 12. 3.
오늘밤 명언 한마디 #1 지금으로부터 1년 후, 오늘 시작했더라면 좋았을 걸 하고 바랄 수 있다. 카렌 램 어린 시절 보았던 외화 '스타스키와 허치'에 출여했다는 미국 영화배우 카렌 램, 어렴풋이 기억나는 건 흐릿한 화질 속 곱슬머리와 금발, 장발 아저씨들의 청바지와 가죽자켓 정도? 그중 어느 장면에 나온 누구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여배우가 남겼다는 이 말이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는 듯 하다. 오늘은 문득 그 말을 써 놓고 한참을 바라본다. 난 뭘 할 수 있을까. 무엇을 시작하면 1년 후, 그때 정말 그렇게 하길 잘했다 나 자신을 칭찬할 수 있을까. 실현 불가능한 것들이 먼저 우수수 떠오른다. 어떤 싱글 커리어우먼처럼 새벽 네시 반에 일어나 글을 써 그 경험담으로 책을 낸다? 아니 아니. 난 저녁에 퇴근해 돌아와 아이들 고기 .. 2020. 11. 10.
매일 뭔가를 결심하지만 지키지 못하는 나, 오늘은 어떤 결심을? 어린 시절의 나는 분명 성실하고 야무졌으며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었다. 적어도 내가 기억하는 나는, 그리고 증인들의 무수한 증언에 의하면 분명 그랬었다.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초등학교 5학년의 나는 저녁이면 1학년 동생의 숙제를 봐주다 잔소리를 퍼부었고 잠들기 전엔 머리맡에 다음날 입고갈 옷을 차곡차곡 개켜 놓아두었으며 완벽하게 챙겨 놓은 책가방을 그 옆자리에 놓아야 비로소 휴, 하고 잘 준비를 끝냈었다. 씻지 않으면 잠들지 못했으며 학교 시험에서 올백을 맞지 못하면 펑펑 울었던 기억도 생생하다. 그런데 지금 나는 뭔가. 나는 아이 둘을 키우는 워킹맘이다. 그걸로 나의 모든 게으름과 의지 박약을 용서받으려 한다. 아이들을 재우고 난 뒤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겠다며 좋아하는 책을 읽고 즐겨하는 글.. 2020.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