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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3

금요일 밤, 바람이 분다 엊그제 자정을 향해가던 시각 이틀 넘게 열어보지 못했던 블로그를 열었다. 잘 때가 가장 예쁜 아이들, 포근하게 개뻗은 우리 루퍼스 그리고 남편 나 빼고 모두 깊이 잠든 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혼자만의 시간. 반가운 댓글에 답을 달거나 새로 올라온 글들을 구경하다가 우연히 오랜만에 어떤 분의 댓글을 따라 들어간 티친님의 글에 매료되었다. 그 분의 블로그는 내가 몇달 전 티스토리를 처음 시작할 때 전문 지식이나 요리 실력 등 유익한 정보를 소개하는 수많은 블로그들 속에서 그냥 내가 쓰고 싶은 내 마음을 자유롭게 써도 될까 망설여지던 내게 아, 나와 같은 감성을 가진 분들이 이렇게 좋은 글을 쓰고 있구나 나도 여기 머무르며 구경하며 공감하고 싶다 하는 마음을 갖게 해준 첫번째 블로그였던 기억이 난다. 오랜만에.. 2021. 2. 20.
그때의 나는 이제 없을지라도 It's late in the evening She's wondering what clothes to wear She puts on her make-up and brushed her long blonde hair And then she asks me "Do I look all right?" And I say "Yes, you look Wonderful tonight." We go to a party and everyone turns to see This beautiful lady who's walking around with me And then she asks me "Do you feel all right?" And I say "Yes, I feel Wonderful tonight." I feel wo.. 2020. 8. 12.
삶에도 Mulligan Chance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을날처럼 파란 하늘, 뜨거운 햇살이 기분좋은 오후 아이들의 주말 라운딩에 따라 나섰다. 한주 동안의 무거웠던 짐들을 잠시 마음 한구석에 치워버리고 이 하루만큼은 구름과 나무, 그린과 Creek이 만들어내는 한폭의 서정적 추상화 속으로 빠져본다. 손에 든 차가운 Steam works 한캔은 4시간의 여정을 달콤하게 채워줄 친구 나무 사이를 평화롭게 거니는 Deer 가족은 끝없이 젖어드는 상념에서 잠시 깨어나 미소짓게 한다. 아들 하나만 낳아 왕자처럼 키우겠다고 입바른 소리 했던 30대의 나 거기까진 그냥 내 뜻대로 그런 줄 얼았다. 나이 40에 덜컥 날 찾아온 우리 딸 아, 이제 한숨 돌리나보다 했는데 어떻게 복귀한 직장인데 아직 갈 길이 먼데 이렇게 못나고 모자란 내게 아들 하나도 벅찬데 갖은 이유를 .. 2020.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