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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3

내 딸의 첫사랑 엊그제 열살 생일을 맞은 나의 유별나고도 귀여우신 딸 이제 두자리 숫자의 나이를 갖게 되었다고 세상에서 가장 의젓한 소녀가 된 듯 어젯밤 방을 둘러보며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2학년 3학년 때 그렸던 그림과 사진들 그리고 산처럼 쌓인 듯 그러나 나름 본인의 의도대로 진열되어 있는 수많은 캐릭터 인형들을 잠시 바라보더니 선언했다. 엄마, 이번 주말에 내 방을 확 바꿔야겠어. 다 다시 꾸며야 하니 도와줄 수 있어? 맘소사, 또 얼마나 뒤집어 놓으려고... 너무 아기같아 이젠 맘에 안든다는 것... 얼마 전부터 하이틴 소녀들의 SNS로 본 LED Light을 갖고 싶다고 해 사준 조명이 책장 윗 칸 보물처럼 모셔놓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백일 사진과 묘한 부조화를 이루고 있긴 하지만 난 그 모든 게 다 소.. 2021. 2. 18.
아들의 여자친구 그리고 나 열네살 우리 아들은 아기때부터 지금까지 나의 온 마음을 빼앗은 존재다. 내게 '올가미'라는 별명을 안겨줄 정도로 아들을 보는 눈엔 하트와 꿀이 뚝뚝 떨어지고 좀 큰 뒤에는 동생 씻기느라 바쁜 엄마 때문에 언제부턴가 혼자 샤워하게 했던 게 문득 문득 미안해 지금도 등 밀어줄게 하며 따라다닌다. 언젠가 그 떄 얘기를 한 적 있다. 아들아, 엄마가 옛날에 네가 씻겨 달라고 했는데 엄마 지금 동생 씻기느라 바쁘니까 혼자 씻을래? 했더니 그날따라 기분이 그랬는지 네가 오늘은 엄마가 씻겨줘 하고 고집을 피우더라. 그런데 엄만 네가 원래 착한 앤데 왜 저러나 싶어 아 그냥 씻고 와 엄마 지금 바빠. 그랬다. 그런데 이제 와 생각해봤더니 그 이후로 네가 혼자 씻는 건가? 그런 생각에 마음이 아파. 너무 미안해... 이.. 2021. 2. 16.
그때의 나는 이제 없을지라도 It's late in the evening She's wondering what clothes to wear She puts on her make-up and brushed her long blonde hair And then she asks me "Do I look all right?" And I say "Yes, you look Wonderful tonight." We go to a party and everyone turns to see This beautiful lady who's walking around with me And then she asks me "Do you feel all right?" And I say "Yes, I feel Wonderful tonight." I feel wo.. 2020.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