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1 숲속의 잠 자는 루퍼스 2주간의 짧은 겨울방학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아는 아이들은 요즘 밤 늦게까지 놀고 늦잠 잘 수 있는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밤마다 최선을 다해 안 자려고 버틴다. 어젯밤엔 이미 9시가 넘은 시간인데 영화를 꼭 하나만 보고 자겠다며 둘이 신이 났다. 엊그제 본 Wonder Woman으론 아쉬웠는지 이번엔 Aqua Man을 골라놓고 조르기 시작했다. 이런 허락을 곱게 내줄리 없는 난 그 전에 샤워 다 하고 잘 준비 끝낸 뒤 그리고 단 내일 아침 해야 할 것들을 잘 지켜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뒤 마침내 Yes를 했다. 씻는 아이들을 확인하고 다시 내려가니 남편이 루퍼스 옆에 누워 조용히 뭔가를 하고 있었다. 뭐해? 살금살금 다가가 보니 깜빡 깜빡 졸다가 잠이드는 루퍼스의 모습을 영상에 띄워 놓고 만지작.. 2020. 12.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