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1 엄마 어린 시절, 난 엄마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정말 평범하지 않은 엄마에 대한 첫 문장일 듯하지만 그냥 난 그랬다. 엄마가 안아준 기억이나 뭔가를 먹여준 기억, 씻겨준 기억조차 없으며 당연히 내가 지금 딸에게 하듯 예뻐 죽겠다는 포옹과 뽀뽀 세례 한번 받아본 기억이 없다. 엄마는 언제나 화려한 옷차림에 완벽한 화장을 하고 있었으며 항상 바빴다. 엄마는 나의 초등학교 시절 진한 향수 냄새를 풍기며 학교에 등장하곤 하는 육성회장이었으며 내가 맘에 들어하지 않는 내 짝을 바꾸기 위해 시골에서 서울 사립학교로 갓 부임한 순진한 담임 선생에게 돈봉투를 건네 모든 학생들의 자리를 바꾸도록 만든 엽기적인 행위도 서슴지 않았던 그런 정말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엄마였다. 그런 일들이 거듭되자 모범생이었던 난 엇나가기 시작.. 2021. 6.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