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1 아들의 여자친구 그리고 나 열네살 우리 아들은 아기때부터 지금까지 나의 온 마음을 빼앗은 존재다. 내게 '올가미'라는 별명을 안겨줄 정도로 아들을 보는 눈엔 하트와 꿀이 뚝뚝 떨어지고 좀 큰 뒤에는 동생 씻기느라 바쁜 엄마 때문에 언제부턴가 혼자 샤워하게 했던 게 문득 문득 미안해 지금도 등 밀어줄게 하며 따라다닌다. 언젠가 그 떄 얘기를 한 적 있다. 아들아, 엄마가 옛날에 네가 씻겨 달라고 했는데 엄마 지금 동생 씻기느라 바쁘니까 혼자 씻을래? 했더니 그날따라 기분이 그랬는지 네가 오늘은 엄마가 씻겨줘 하고 고집을 피우더라. 그런데 엄만 네가 원래 착한 앤데 왜 저러나 싶어 아 그냥 씻고 와 엄마 지금 바빠. 그랬다. 그런데 이제 와 생각해봤더니 그 이후로 네가 혼자 씻는 건가? 그런 생각에 마음이 아파. 너무 미안해... 이.. 2021. 2.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