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1 일요일 저녁의 하소연 나는 어릴 때부터 자존심이 강하고 욕심도 많았다.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을 발휘했던 순간도 조금 기억이 나긴 하지만 그보다는 잘못된 일, 예를 들면 일기장 검사 받을 때 날짜만 바꿔 도장을 받는 친구에 관한 제보를 받았던 초등 2학년 때 가차없이 선생님께 가서 보고한 뒤 응징을 확인하면서 정의감에 젖어 웃었고 시험 끝날 때 선생님께서 "자 이제 걷어도 될까? 다 못한 사람 손들어~" 하면 자신있게 손을 든 뒤 "선생님, 다 했는데 다시 검토 중이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했던 좀 재수없는 아이였던 것 같다. 유복한 집에 태어난 장녀로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고 다행히도 영리하고 모범생이었던 나 내게 주어진 모든 것들이 그저 당연한 것이라고 느꼈던 가끔은 친구들에게 마음을 베풀면서 잠시의 흐믓함을 알긴 했지만 .. 2021. 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