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couver Children's Hospital. Women's Hospital1 딸, 네가 태어났던 날 ... 아직도 미안해 내겐 눈에 넣으면 많이 아플 것 같은, 종잡을 수 없이 유별난 아니 특별한 딸이 있다. 나이 마흔에 당황스럽게 찾아온, 처음부터 미안한 마음으로 기다렸던 안쓰러운 아이. 태교는 커녕 각오없이 찾아온 극심한 입덧과 두통에 불평 불만만 늘어놓고 눈에 넣어 다니고 싶을 정도로 애지중지했던 네살 오빠만 졸졸 따라다녔던 나쁜 엄마. 임산부는 과일도 예쁜 것만 먹어야 한다는데 그런 건 아랑곳 않고 딸기도 예쁜 것은 골라서 오빠 다 주고 씻다가 미운 것만 집어먹고 입덧에 괴로워하다 한순간 미안한 마음에 한번 울어준 것 말고는 아무것도 안해준 정말 나쁜 엄마가 나였다. 임신 7개월에 딸인 걸 알았다. 웬 딸... 그랬다... 법적으로 성별을 알아내기 위해 초음파 동영상 촬영이 허가되는 시점을 기다려 사설 병원에서 초조.. 2020. 10.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