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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2

느낄 수 있는 삶에 감사하다 지난 일요일 늦은 오후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걷다 무심코 이 사진 한 장을 찍었었지. 늦가을 비가 밤새도록 쏟아진 뒤 겨울 못지않게 청량하고 쌀쌀해진 바람을 찬 얼굴에 느끼며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뒤덮인 알록달록 낙엽들을 밟으며 호오 호오 입김을 불어가며 걷고 있었다.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는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Kissing You'가 흘러 나왔고 방금 마신 Pale Ale의 맛이 아주 촉촉히 젖어 있을 무렵이었다. 그러다 문득 이 하늘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냥 해가 지려고 하는 그런 매일 보는 하늘이었는데 그 순간 난 내 삶에 감사했다. 이 시간에 홀로 낙엽을 밟으며 길을 걷고 있으나 쓸쓸하지 않고 20년 전 추억속의 그 영화 음악을 들으며 매일 보던 그 하늘을 바라보며 불현듯 내 삶에 감사.. 2020. 11. 18.
다시 찾아온 밴쿠버의 가을 하늘을 만끽하며 작년과는 달라진 세상에 가을은 어김없이 또 찾아왔다. 당연하게 가져왔던 하늘 구경의 소소한 기쁨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연방정부는 코로나19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실직자들을 위한 지원 정책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BC주는 앞당겨진 선거를 앞두고 신민당 자유당이 세금 감면과 의료 지원 카드를 내세우며 서로 질세라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는 이미 일상이 되어버렸고 아이들 학교는 온라인과 대면수업 병행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게 바로 New Normal이란 건가. 끝나긴 할까. BC주 존 호건 수상과 가진 간담회에서 어떤 기자가 Covid 19가 언제 끝날 것 같냐는 질문을 했단다. 기가 막히게도 어리석은 질문이다. 빈집세, 실업 수당 등 귀한 시간.. 2020.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