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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맘2

눈 내리는 아침, 너의 뒷모습은 토요일 아침 평화롭게 눈을 떠 창밖을 보니 눈이 부셨다. 지난 몇주간 내린 폭설이 좀 잦아드나 싶었는데 어젯밤부터 또다시 내려 소복히 쌓인 온통 하얀 눈밭. 아 어쩌지, 대회 투어로 바쁜 코치가 이제 돌아와 정말 오랜만에 레슨을 잡았는데 취소해야 하나. 그러나 일단 가보자, 길을 나섰다. 하이웨이는 다행히 눈이 많이 녹아 있었다. 그 먼 길을 헤치고 조심조심 한시간 운전 끝에 우린 도착하고 말았다. 입김이 호오호오 나올 정도로 추운 골프 코스는 온통 하얗게 변해 클로징이었고 주차장에 차는 단 세대 뿐 시골 펍처럼 정겨웠던 레스토랑도 불이 꺼져 있었다. 하긴 이런 날 누가 올까. 레슨 한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웜업을 위해 차에서 내렸다. 꽁꽁 얼어붙을 손이 안쓰러워 핫팩을 부랴부랴 꺼내 흔들어 주머니에 넣어.. 2022. 1. 9.
포기하지 않는 나를 응원하며 돌이켜보면 살아오면서 많은 선택의 순간과 마주했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로 돌아온 결과물 그리고 나의 의지와 관계 없이 겪어야 했던 크고 작은 고난들 노력해도 이루지 못했던 그러나 그 노력이 충분했었는지 반성조차 할 줄 몰랐던 시절의 슬픔들 무모했으나 자신있었던 충동적이며 감정적이었던 선택의 순간들 그 시간들을 달려 이 자리에 와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본다. 이젠 더이상 내가 결정하는 모든 것들이 비단 내 삶의 방향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나만큼이나, 아니 더 끔찍하게도 중요한 내 아이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면 나의 결정은 더이상 섣부른 객기와 어줍잖은 용기 혹은 허황된 욕심만으로 나아갈 수 없는 크나큰 갈림길이라 할 수 있겠다. 내 바람 내 욕심 그리고 내가 세운 목표는 내가 노력해서 이루.. 2021.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