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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2

오늘밤 명언 한마디 #1 지금으로부터 1년 후, 오늘 시작했더라면 좋았을 걸 하고 바랄 수 있다. 카렌 램 어린 시절 보았던 외화 '스타스키와 허치'에 출여했다는 미국 영화배우 카렌 램, 어렴풋이 기억나는 건 흐릿한 화질 속 곱슬머리와 금발, 장발 아저씨들의 청바지와 가죽자켓 정도? 그중 어느 장면에 나온 누구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여배우가 남겼다는 이 말이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는 듯 하다. 오늘은 문득 그 말을 써 놓고 한참을 바라본다. 난 뭘 할 수 있을까. 무엇을 시작하면 1년 후, 그때 정말 그렇게 하길 잘했다 나 자신을 칭찬할 수 있을까. 실현 불가능한 것들이 먼저 우수수 떠오른다. 어떤 싱글 커리어우먼처럼 새벽 네시 반에 일어나 글을 써 그 경험담으로 책을 낸다? 아니 아니. 난 저녁에 퇴근해 돌아와 아이들 고기 .. 2020. 11. 10.
새로운 시작 무작정 누구나 그렇듯, 내게도 미래라는 시간을 어떻게 바꾸어놓을지 짐작조차 못한 채 어떤 큰 결정을 해야 했던 혹은 무심코 선택했던 길들이 그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무작정 날 이끌었던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유년시절, 나는 어떤 아이였던가. 어둑해진 골목길에서 놀다 문득 가슴이 서늘해져 들어와서는 괜시리 유리탁자 위를 뛰어보고 싶어 펄쩍, 뛰었다. 깨진 원형 유리가 조각이 되어 발목으로 발등으로 파고들었다. 순식간에 번지는 빨간 점들의 문양을 보며 당황했으나 울지 않았다. 의연하려 애를 썼었던 기억. 담담한 사람이고 싶었나. 여고시절 친구 생일이라는 식상하지만 안전한 연기로 주말 외출을 허락받고 난 그저 하지 말아야 할 무언가를 해낸다는 묘한 쾌감으로 별 관심도 없던 아이와 '공포의 외인 구단'을 봤다.. 2020.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