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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2

아직도 속이 비었거나 혹은 철이 없거나 지금은 어느덧 낼 모레 50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 가까운 언니가 있었다. 그녀는 항상 명랑 쾌활하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빈틈없이 치장을 하고 다녔기에 항상 화려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아주 오래 전 그녀의 두 딸이 어릴 때, 그리고 우린 아이가 없을 때 다같이 갔던 한식당에서 불판에 지글지글 고기가 익는 동안 아이들이 식탁에 기어오르려 하는데도 아랑곳 않고 그녀는 열심히 양념갈비가 구워지자마자 본인의 입에 넣느라 바빴다. 그녀의 남편은 아이 하나를 옆에 끼고, 하나는 주저 앉히며 한입이라도 더 먹이느라 바빴다. 우린 그저 그런 장면들과 어수선한 식사자리에 익숙하지 않았기에 머릿속이 하얗게 되더니 멍해져서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고 정말로 아기를 갖고 싶지 않다는 우리 생각이 참 올바.. 2020. 12. 29.
건강한 어른이 되는 길 17가지 내 주변에는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이 많이 있다. 물론 간접적으로 혹은 무심코 지나치는 사람들은 그저 헐~ 하고 돌아서면 그 뿐. 그러나 이 사람들은 잊을 만하면 나타나고 하루에 한번 이상 말이나 글로 '정중하게 대적' 해야 할 때도 있다. 아, 어떻게 저런 위선적인 모습으로 저 나이까지 살아올 수 있었을까. 어떻게 저 나이를 먹을 때까지 한치의 겸손함도 반성도 배우지 못했을까. 어쩌면 저렇게 겸허와 공감을 모르며 본인들만의 환상과 아집 속에 살아올 수 있었을까. 결심한다. 두가지를. 첫째는 나는 저렇게 나이들지 말아야지 둘째는 내 아이들은 절대 저런 인성을 갖도록 키우지 말아야지. 한가지 감사한 일이 있다면 안 좋은 예들을 잊을만 하면 보여주기에 그 때마다 나를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최영희 정신건강.. 2020.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