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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2

루퍼스의 세번째 크리스마스 우리 루퍼스가 생애 세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아이들의 어릴 때 모습이 애틋하게 그리운 것처럼 아기 루퍼스가 문득 그리운 한편 어엿하게 커버린 모습이 새삼 대견하기도 하다. 산타가 밤새 다녀갔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잠을 안 자고 있으면 산타가 못 올까봐 깨지도 못하며 잠을 설친 딸아이 덕에 언제나처럼 크리스마스 아침은 일찍 시작됐다. 선물 오픈식에 앞서 딸아이가 맨 위에 올려놓은 캔디 백이 눈에 띄었다. 엄마 후배가 특별히 꼬옥 꼬옥 눌러 담아 선물한 각종 젤리와 쵸콜릿 캔디 구디백 미리 힌트를 줬더니 사려깊은(?) 딸이 루퍼스가 밤 동안 혹시 먹을까봐 먹으면 초콜릿 등이 강아지 심장에 매우 위험하므로 제일 윗쪽에 단단히 올려 놓았다고 한다. 다행히 올해도 산타가 무사히 다녀갔다. Covid 때문에 자가.. 2020. 12. 27.
비오는 가을밤 Grouse Mountain의 추억을 떠올리다 2020년이 황망하게, 정신없이 지나간다 싶더니 이제 두달도 채 남지 않았다. 11월의 쌀쌀한 밤,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비오는 밴쿠버 - 레인쿠버'에 접어들었나보다. Happy New Year~ 호기롭게 외치며 폭죽 아래 환호했던 새해 첫날 우린 이런 2020년을 상상이나 했을까. 2월에 들리기 시작한 드라마같은 뉴스는 3월부터 현실이 되어 여름에 끝나려나 가을에 나아지려나 하다가 이제 2차 확산세가 맹렬하게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 '총 균 쇠'를 쓴 다이아몬드의 말이었던가, "이제 코로나 이후의 시대는 그저 지금까지처럼 시대의 한 변화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살의를 느낄 때 참아야 하는 것처럼, 마스크를 벗고 싶어도 참고 살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아, 난 넷플릭스 명작 '킹.. 2020.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