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루퍼스 생일은 1월 5일
이제 새해가 올테니 곧 네살이 된다.
어느 블로그에서 알려준 반려견 나이 계산법에 따르면
대략 20대 중 후반이 되는 듯하다.벌써 20대라니. 이런 천방지축 아기가.
문득 그리움과 추억에 젖어 몇년 전 아기때 사진을 들여다본다.
우리 루퍼스도 태어난지 4개월 된 조그만 퍼피였고
우리 아들은 아직 Gr.5 였었나. 둘 다 아기였네.
돌아가고 싶다.
루퍼스도 내 품에 쏘옥 안기고
아들도 목욕시켜 머리말려 뽀뽀하고 재우던 그 때로.
지금은
루퍼스가 일어나면 날 덮칠 듯 어깨에 손을 턱 얹어 반기고
이제 나보다 머리 하나만큼 더 커진 아들은
엄마가 삐진 척 하면 두팔 벌려 이리와 안아줄게 한다.
이젠 목욕도 혼자 하고 등 닦아준다고 하면 괜찮다고 하며
친구들과 전화할 때 문을 살짝 닫는다.
아들이 아기였던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루퍼스를 무릎에 재우던 그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세월을
붙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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