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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My life in 밴쿠버

'한번도 화 내지 않기' 도전 #9일

by cheersj 2020. 12. 16.

글의 힘이란 정말 신기한 것이다.

 

한번도 화 내지 않기를 결심한 지 

어느덧 9일째 되는 날이다.

 

첫 3일 이후

몇번의 작은 고비들이 있었다. 

 

아무리 굳은 결심을 하고 착한 마음을 먹어도

일상에서 피할 수 없는 것들

나를 자극하거나 거슬리는 것들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으므로

이전과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확 무언가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  살짝 느껴졌다.

그 순간 

나는 나 자신을 관조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잠시 노력했고 

문득 내가 여기에 적어 놓은 도전 1일차의 결심이 떠올랐다.

순간 나를 제어하는 힘이 생겼다.

나도 모르게 심호흡을 했으며

혼자만의 결심이지만

소중한 나의 일기에 문서화 해 놓은 문장들이 떠올랐으며

이것마저 지키지 못한다면 

난 내 생각을 글로 옮겨 놓을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냥, 작은 일들이었다.

이전에는 같은 일들이, 아주 큰 일이었다. 

 

신기했다. 

화가 나는 순간 내게 떠오르는 이 일기가

어쩌면 내가 바라는 성숙한 인간상에 아주 조금은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겼다.

 

행복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나의 어떤 면을 

스스로 고쳐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소중한 내 삶의 시간들을 

더 값지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나의 도전 9일차가 무사히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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