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지난 주 Costco에서 발견하고 눈독 들이기 시작한 Total gym Xtreme.
그 회사 영업사원이신 듯 다양한 기능과 홈 트레이닝의 절실함을 피력하며
그리고 나이 더 들기 전에 우리 다시 옛날처럼 탄탄한 몸을 한번 다시 만들어보자며
구매 욕구를 전염시키려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 왔다.
난 듣기엔 그럴듯 하나 집에 들여놓고 사용하지 않는 또다른 골치덩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이 커다란 기구가 자리잡을 공간도, 게다가 가격도 만만치 않음을 핑계삼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 오늘 드디어 구입을 해버리고 말았다.
웹사이트에서 가격이 점점 더 오르고 있다며, Costco의 좋은 물건은 없어지기 전에 사야한다며
남아있나 가보자는 말에 그래~ 하고 갔다가
딱 5개 남아있는 걸 보고 에잇, 그냥 영차 영차 싣고 오게 되었다.
자, 이제 우리에게 정말 숙제가 생긴 것이다.
탄탄하고 건강해 보였던 20대의 몸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건 많이 불가능할 듯 하다. 특히 노산에 아이를 두명이나 낳은 나는.
그래도 건강을 위해, 앞으로를 위해 한번 도전해 볼까 싶어
맘에 드는 동작이 그려진 카드를 골라 딱 세가지 해 보았다.
헥헥, 힘들다.
10분 걸렸나.
그래도 항상 민첩하게 뛰어다니며 몸무게만은 예전 수준을 유지해왔고
요가도 하고 피트니스도 다니며 그래도 관리한다고 했었는데
아, 모든 운동을 놓아버린 지 1년이 다 되어가나.
순식간에 저질 체력이 되어버렸나보다.
Owner's Manual 첫 장을 넘기니 이렇게 나와있다.
Congratulations on Purchasing your new Total Gym.
그래, 축하 고맙다.
난 또 숙제를 만들었다.
'몸짱 되기'
한번 도전해볼까.
언제부터?
오늘은 말고 내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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