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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gym으로 '몸짱 되기' 도전해 볼까 남편이 지난 주 Costco에서 발견하고 눈독 들이기 시작한 Total gym Xtreme. 그 회사 영업사원이신 듯 다양한 기능과 홈 트레이닝의 절실함을 피력하며 그리고 나이 더 들기 전에 우리 다시 옛날처럼 탄탄한 몸을 한번 다시 만들어보자며 구매 욕구를 전염시키려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 왔다. 난 듣기엔 그럴듯 하나 집에 들여놓고 사용하지 않는 또다른 골치덩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이 커다란 기구가 자리잡을 공간도, 게다가 가격도 만만치 않음을 핑계삼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 오늘 드디어 구입을 해버리고 말았다. 웹사이트에서 가격이 점점 더 오르고 있다며, Costco의 좋은 물건은 없어지기 전에 사야한다며 남아있나 가보자는 말에 그래~ 하고 갔다가 딱 5개 남아있는 걸 보고 에잇, 그.. 2020. 12. 3.
슬픈 맥주 비가 오는 날이면 우린 Westwood Plateau 골프 코스 안에 있는 Screen Golf, 혹은 Simulation Room이라 일컫는 방을 빌려 그 안에서 두시간 혹은 세시간씩 아이들과 아빠의 골프 대항전을 구경하며 맛있는 음식 서비스를 즐기며 행복한 주말을 보내곤 했었다. 오늘은 남편의 생일이었다. 지난 주 바로 그 옆 레스토랑에서 저녁 먹으며 얘기를 나눴었다. 우리 생일파티 저기서 할까? 애들도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그래 그래. 근데 요즘 가격을 너무 올렸더라 얄밉게... 그래도 생일인데, 한번 놀자. 어젯밤 딸은 아빠 생일에 선물할 동영상을 완성시켰고 아들은 정성껏 그린 그림에 멋진 필기체로 카드도 만들어 놓았다. 난 점심시간을 이용해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Anna's Cake 까지 휙 날.. 2020. 12. 2.
안락사를 앞둔 리트리버와의 작별 인사 루퍼스의 네살 생일을 앞두고 요즘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모두가 직장과 학교에 나가 있기에 하루 중 반 이상을 혼자 지내야 하는 우리 루퍼스 아침에 나올 땐 가라지 도어가 내려올 때 까지 목을 빼고 인사를 퇴근할 때 정신 없이 달려나와 꼬리치며 드러눕고 게다가 그 큰 덩치로 다리에 기대며 이리저리 뛸 때면 안쓰럽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간단한 저녁 산책 겸 볼일을 보고 발도 깨끗이 씻고 난후 비로소 거실 TV 아래 자기 자리에 편히 누운 루퍼스. 꾸벅꾸벅 졸다가 아이들 떠드는 소리에 깜빡 눈을 떴다가 형이나 누나가 가까이 가면 "반가워 놀아주려고?" 하며 눈을 초롱초롱, 예쁘게 앉아 기다리다 아기처럼 발라당 누워버린다. 이번엔 내가 가까이 가서 자는 것 좀 보려 하면 어느새 눈을 살.. 2020. 12. 1.
그 엄마에 그 딸 밴쿠버는 어느덧 비 오는 겨울에 들어서 있다. 그 옛날 처음 밴쿠버에 도착했을 떄 시차 떄문에? 혹은 신혼의 방종을 누리느라? 암튼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 작은 모텔 안에 있는 작은 주방에서 알콩달콩 아침을 챙겨 먹곤 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밥을 했던가... 그래서 시어머님이 넣어준 밑반찬과 함께 먹었던가. 모르겠지만 먹고 야~ 잘 먹었다 뿌듯해 하며 바로 앞 English Bay를 한번 걸어보자, Downtown 거리도 오늘은 더 멀리 가보자 하고 창 밖을 보면 이미 밤? 방금 아침 먹었는데... 해가 져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혹은 비가 와서 깜깜하든가. 아, 무슨 도시가 네시부터 밤인가... 뭐야 내 하루를 뺴앗긴 것 같아. 그랬던 이유를 이제는 안다. 그 때가 바로 11월이었기 때문. 요.. 2020. 11. 30.
한가로운 '블랙 프라이데이' 를 즐기다 일주일 중 내게 가장 바쁜 날은 금요일. 그런데 이 Black Friday Sale 파티가 열리는 날은 물론, 당연히 금요일이다. 그러니 매년 사람들이 좋은 딜에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줄을 서고 붐비는 매장안에 마침내 들어가 득템하는 기쁨들을, 재밌게 구경하는 심정일 뿐이다. 뭐, 끝난 뒤라도 남은 게 있으면 살 수도 있지... 하며... 올해도 역시나 난 토요일 오후 한가로이 집 근처 쇼핑몰을 찾았다. Coquitlam Centre mall은 우리에게 오랜 놀이터였다. 아기들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Metro Town 처럼 너무 붐비지도 않고 이 매장에서 저 매장까지 가려면 걷다 지칠 정도로 크지도 않은 그러나 있을 건 그래도 다 있는. 특히 남편의 방앗간인 Golf Town.. 2020. 11. 29.
나는 인종차별주의자인가 나는 인도 음식을 좋아한다. 양고기에 마살라 소스를 입힌 커리와 넌을 좋아하며 치킨에 매운 소스를 곁들인 화덕 구이도 좋아한다. 그런데 인도 사람은 정말 너무 싫다. 방금전까지 행복하게 블로그 이웃들의 글을 읽으며 금요일 밤을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 청소하는 젊은 인도 여자가 나보고 나가달라고 했다. 나는 몰상식한 사람이 아니라고 자부하며 산다. 적어도 난 그래야 한다고 믿으며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 원칙을 지키려하는 그녀에게 화를 낼 수는 없었으나 꽤나 불친절하게 노트북을 접고 마시다 만 맥주캔을 집어들고 다른 곳으로 옮겨 왔다. 10년을 넘게 드나든 이 골프 연습장의 카페테리아는 나에겐 제2의 집과도 같다. 우리 아들이 1학년 입학 떄 첫 생일파티를 했던 곳이기도 하고 이후 좀 뜸했지만 아.. 2020. 11. 28.